아스널 추락 빅4 흔들… 5경기서 14골 헌납

입력 2011-09-18 18: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초반 졸전을 거듭하며 빅4로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아스널은 18일(한국시간) 블랙번과의 원정 경기에서 3대 4로 역전패하며 올 시즌 정규리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승점 4점)를 기록했다. 경기 직후 전체 순위도 20개 팀 중 15위로 떨어졌다.

지난달 13일 뉴캐슬과의 개막전에서 0대 0으로 비긴 아스널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등 강팀에 잇따라 패하며 순위가 추락했다. 특히 맨유와의 경기에서는 115년 만에 8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2대 8로 패해 체면을 구겼다. 이달 10일 올 시즌 승격한 스완지시티에 1대 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으나 이날 패배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을 2-1로 앞선 상태에서 마무리하고도 후반에 자책골 포함, 세 골을 잇따라 내주며 역전패를 당해 충격이 컸다. 시즌 개막 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에서 실수가 반복됐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상대 공격수를 자주 놓치는 실수가 이어졌다. 아스널은 정규리그 5경기에서 14골을 허용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경기 후 “수비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수준에서 하지 말았어야 할 기초적인 실수들을 했다”고 말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미르 나스리 등 주전들이 대거 이적하며 제기됐던 우려도 경기를 거듭하며 현실화되고 있다. 여름 이적 시간 종료를 앞두고 박주영을 비롯해 요시 베나윤, 미켈 아르테타 등을 대거 영입하긴 했지만 아직 호흡을 맞추기에는 시간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