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맞은 KIAF… 2011년은 미디어아트까지 풍성

입력 2011-09-18 17:33


한국화랑협회(회장 표미선·표화랑 대표)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22∼26일 서울 코엑스 1층에서 열린다. 10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한국 화랑 117개, 호주와 일본이 각 17개, 독일 13개, 영국 6개 등 17개국 192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올해 주빈국인 호주는 원주민 미술부터 최신 미디어아트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신진 작가부터 대가에 이르기까지 각국 작가의 작품 5000여점이 전시된다. 올해는 특히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아트 플래시(Art Flash)’가 마련돼 회화나 조각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고루 소개할 예정이다. BMW 그룹이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 제프 쿤스와 협업해 제작한 아트카 ‘BMW M3 GT2’도 행사장에 등장한다.

KIAF와 같은 기간에 호텔 아트페어인 ‘핑크 아트페어 서울 2011’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11층에서 열린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작가 110여명과 외국인 작가 70여명의 작품으로 호텔 내 28개 객실을 갤러리 전시공간처럼 꾸민다. VIP룸에서 ‘착한 서면경매’가 진행되는데 낙찰 금액의 일부가 유엔아동기금과 아프리카 물 펌프 개발사업 등에 기부된다.

16개국 193개 갤러리가 참가한 지난해 KIAF는 7만2000여명이 다녀가면서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KIAF가 10회째를 맞는 올해도 침체된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다. 하지만 해외 유명 화랑이 별로 없는데다 전문적인 디렉터도 없이 국내외 화랑들의 그림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상황이어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