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민간단체 은행 빚 54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1-09-16 18:29
가계 및 비영리단체(소비자단체, 자선단체 등)가 은행 등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이 4년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대출금 급증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금융부채는 105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2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2분기 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1050조1000억원으로 1분기(1022조6000억원)보다 27조5000억원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2분기 증가폭은 2006년 이후 5년간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자금순환통계상 가계는 일반 가계와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포함하며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사학재단 등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를 의미한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은 상당부분 은행 대출금의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은 2분기에 728조46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조6500억원가량 늘었다. 이는 2006년 4분기 23조원 증가 이후 최대치다.
한편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은 2257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2.15배로 전분기 말 2.17배보다 소폭 줄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