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등록금 OECD 2번째… 美 다음으로 비싸

입력 2011-09-13 17:34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미국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비율은 여전히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OECD 교육지표는 회원국 교육수준을 전년도와 전전년도의 29개 통계지표로 평가한 것이다. 올해는 34개 회원국과 중국 인도 러시아 등 8개 비회원국까지 42개국이 포함됐다.

우리나라 국·공립대 및 대학원(석사) 연평균 등록금은 미국 달러의 구매력지수 환산액 기준으로 5315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반면 학생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비율은 각각 6%, 5.4%로 OECD 평균(11.4%, 8.9%)에 못 미쳤다. 그러나 이는 한국장학재단이 설립되고 든든학자금 등이 시행되기 이전의 통계여서 내년 조사에서 조금 완화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6%로 OECD 평균(5.9%)을 웃돌며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공교육비의 정부부담 비율은 4.7%로 평균(5%)보다 낮았지만 민간 부담률은 2.8%로 11년째 최고 수준이었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