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해 가계대출 해결을” 금융당국 수장들 잇단 촉구
입력 2011-09-06 18:47
금융감독당국 수장들이 잇달아 한국은행에 유동성 관리를 통한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은이 적절한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불필요한 대출 수요를 줄여 달라는 의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6일 서울 상도동 청각장애아동 시설 삼성농아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제어하려면 총유동성 관리가 적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조정해 유동성을 관리하는 한은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은 설립 목적에 금융안정 기능이 추가로 부여된 만큼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한은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권 원장의 언급은 금융당국의 창구지도만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어렵다는 것을 자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의 감독과 함께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려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흡수해야 불필요한 대출이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소득을 늘림으로써) 부채상환 능력을 높이고 서민금융 기반도 마련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