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목사 "화합하겠습니다"...고소 고발 모두 취하

입력 2011-09-06 19:22

[미션라이프] 국민일보 경영권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 온 국민일보·여의도순복음교회·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 측 등 3자가 6일 대화합을 선언하고 국민일보와 한국기독교 발전을 위해 헌신키로 했다.

조용기 국민일보 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은 최근 조희준 전 회장 등 가족들로부터 국민일보 경영에 일체 간여하지 않고, 그동안 제기한 소송을 취하한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이날 국민일보 확대간부회의에서 밝혔다. 조희준 전 회장 측의 이 같은 국민일보 경영 불간섭 약속에 따라 국민일보는 조희준 전 회장 측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을 조희준 전 회장 측과 상호 합의해 취하키로 했으며, 앞으로 어떤 외부의 간섭도 받아들이지 않고 사랑·진실·인간의 사시(社是)에 부합하는 신문 제작에 전념키로 했다.

이 같은 대화합 선언에 따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조희준 전 회장 측은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운영 등과 관련한 불화를 일소했다. 아울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국민일보가 문서 선교와 한국기독교 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평가해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약속했다.

이 대화합 선언과 관련해 조용기 회장은 “그동안의 갈등으로 한국교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부담감을 느껴 왔다”며 “국민일보가 믿음과 사랑의 정신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매체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조 회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화합하고 서로 돕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 주자”고 당부했다.

임순만 기자 s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