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감사칼럼(끝)-성스런 호기심에 대한 감사
입력 2011-09-06 11:22
성스러운 호기심에 대한 감사
감사 가운데는 성스러운 호기심에 대한 감사가 있다. 호기심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관심을 갖는 대상에 대해 깨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기심은 깨어 있음이다. 호기심을 갖는다는 것은 질문을 갖는다는 것이다. 질문은 집중된 관심이다. 질문은 우리를 생각하게 만들고, 더 깊은 사고의 영역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질문이란 궁금증을 의미한다. 호기심이란 궁금증을 풀고 싶은 열망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호기심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윌리엄 워트는 “궁금증을 풀고 싶다면 어느 주제에 대한 것이든 호기심이 발동하는 그 순간을 잡아라. 그 순간을 흘려보내면 당신은 무지한 채로 남게 될 것이다.”고 말한다.
호기심을 가질 때 주의할 것은 건설적이고 성스러운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호기심은 아주 위험하다. 잘못된 호기심은 죄를 짓게 만든다. 올바른 호기심만이 올바른 배움으로 이끌어 준다. 아담과 하와는 잘못된 호기심을 가졌다. 그 결과 그들은 선악과를 따먹었다. 그들은 선악과를 따먹는 경험을 통해 잘못된 호기심을 만족시키려 했다. 그 결과 그들은 타락하고 말았다. 파커 팔마는 다음과 같이 잘못된 호기심을 경고한다.
아담과 하와는 그들이 추구했던 지식의 종류로 인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불신하고 배제시켰던 지식이다. 알고자 하는 그들의 욕망은 사랑이 아니라 호기심과 지배욕, 오직 하나님에게만 속해 있는 힘을 자신이 소유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먼저 아셨고, 그들을 아시되 잠재성뿐 아니라 한계 또한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존중하지 못했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아시듯 알기를 거부하고, 결국 죽음을 초래하고 마는 종류의 지식을 추구했다. (파커 팔머.「가르침과 배움의 영성」IVP. 51쪽)
그는 참된 배움을 위한 지식은 잘못된 호기심과 지배욕이 아니라 사랑에 의해 출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참된 배움을 위한 호기심은 바로 사랑을 전제한 질문이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한 질문이어야 한다.
잘못된 호기심 때문에 원죄가 시작되었다고 해서 호기심 자체를 정죄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호기심이냐에 있다. 호기심 가운데 성스러운 호기심이 있다. 어느 날 품게 된 감사에 대한 호기심은 나로 하여금 감사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감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관심은 신비에 속한 영역이다. 감사에 대해 관심을 갖는 순간, 감사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감사에 관한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감사에 관한 책이 눈에 들어오고, 감사에 관한 글이 가슴에 와 닿았다. 감사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감사가 주는 축복을 경험하게 되었다.
나의 글쓰기는 성스러운 호기심의 열매다. 성스러운 호기심은 하나님의 은총이다. 어느 순간 성스러운 호기심이 내게 임하면 그때부터 성스러운 호기심에 관한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다. 성스러운 호기심과 관계된 배움을 추구하게 된다. 깊은 지혜는 성스러운 호기심에서 온다. 성스러운 호기심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섬세함에 있다. 작은 것 속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이다. 호기심은 주의 깊게 들어다 보고 싶은 열망이다. 호기심은 더욱 깊은 호기심을 낳는다. 우리는 호기심 때문에 성장하고, 호기심 때문에 발전한다. 호기심 때문에 탁월함에 이르게 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탁월한 장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능이나 성실, 행운이나 인복과 같은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호기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겐 특별한 재능은 없다. 단지 모든 것에 열심히 호기심을 가질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호기심 때문에 지속적으로 질문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을 통해 탁월함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호기심을 갖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세계 속으로 들어간다. 이미 알고 있었던 주제라 할지라도 새로운 차원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똑같은 주제라 할지라도 호기심 때문에 새롭게 느껴지고, 새로움이 주는 의미와 기쁨을 맛보게 된다. 성스러운 호기심은 우리에게 놀라움을 제공해 준다. 경이로움을 선물해 준다. 성스러운 호기심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감사에 대한 호기심은 성스러운 호기심이다. 감사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 것은 축복이요, 은총이다. 감사의 글을 쓰는 동안 감사와 함께 살았다. 감사의 습관을 형성할 수 있었다. 감사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었다. 천국을 맛보았다. 윌리엄 블레이크는 “감사는 천국 그 자체이다.”고 말했다. 우리 함께 감사하는 삶을 살도록 하자. 그리함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힘든 세상에서 천국을 맛보도록 하자. 감사의 글을 쓰는 동안 감사의 샘이 마르지 않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감사의 글을 애독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