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문화부장관 내정자 “전통과 현대 조화 이루는 행정 펼칠 것”
입력 2011-08-31 19:16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된 최광식 문화재청장은 31일 서울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과 포부 등을 밝혔다.
그는 장관 내정에 대해 “지난 월요일(29일) 갑자기 통보받았다”며 “장관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부는 문화예술, 체육, 종교, 언론, 국정홍보 등 나라의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루는 부처”라며 “여러 사람이 모여 고기를 구워먹는 ‘삼겹살’처럼 함께 어울려 소통하고 창작하는, 융·복합적 특성을 행정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아시안게임이나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적 체육행사도 문화행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병국 현 장관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문화예산 확충에 대해서는 “문화예산이 전체 재정의 2∼3%는 돼야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문화복지 개념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학자 출신인 그는 독도 문제에 대해 “독도가 천연기념물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는 것은 그곳이 우리 영토라는 것을 법적으로 가장 명확하게 설명한다”며 “독도는 영토문제 이전에 역사문제여서 즉각적 대응보다는 종합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