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학생선교회 스티브더글라스총재

입력 2011-08-31 17:55


[미션라이프] “세계에서 일하는 한국 선교사들은 깊은 영성과 열정, 놀라운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볼 때마다 깊은 감명을 받곤 합니다.”

국제대학생선교회(CCC) 스티브 더글라스(66) 총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 세계선교회(GMS)가 주최하는 2011 세계선교대회에서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우리에게 중요한 것들’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회장인 경기도 안산동산교회에서 31일 만난 더글라스 총재는 “한국교회의 위대한 선교는 하나님 축복의 결과”라며 그간의 헌신에 격려와 감사를 표했다.

“저는 1960년대 말 한국교회가 얼마나 작았는지 기억합니다. 하지만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감리교회, 장로교회가 서울에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하나님의성회 교회도 한국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국을 얼마나 축복하셨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더글러스 총재는 “많이 받은 자에겐 많은 것이 요구된다”는 누가복음 12장48절 말씀을 인용하며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에 지금보다 더 큰 역할을 맡아줄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그는 GMS뿐 아니라 다른 교단과 선교단체가 힘을 합쳐 하나님의 일을 해나갈 것을 요청했다. 강연에서도 그는 비신자, 평신도 및 사역자 그리고 하나님의 측면에서 선교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10만 선교사 파송의 꿈을 역설했다.

“현재 한국은 2만 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이 10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기 바랍니다. 세계 선교를 위해 더 큰 역할을 감당했으면 합니다. 이 과정에서 국제CCC는 기꺼이 도울 것입니다.”

한편 십자군(crusade)의 의미가 들어가 부정적 인식을 준다는 이유로 최근 미국CCC의 명칭이 ‘Cru’로 바뀐 것에 대해 더글라스 총재는 “이름만 바뀌었을 뿐 사역에서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 대학사역본부 이름이 CCC가 아니라 십자군을 뜻하는 ‘크루세이드(crusade)’로 불렸다면서 이는 현 시대상황과 잘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 개명했다고 설명했다. 개명함으로써 더 많은 비신자들이 복음을 접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오는 것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간 ‘예수영화’로 6억 명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인류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입니다. 이름보다는 사역으로 평가받는 게 우리에겐 더 중요합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안산=글·사진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