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교회, 한목소리로 正道 제시해야”
입력 2011-08-30 21:00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29일부터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수양관에서 3000대 교회 초청 기독교 지도자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29일 강연에서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는 좌우 이념이 대치하는 한국사회 속에서 교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을 따르는 교회와 종북 좌파 무신론자는 절대 양립할 수 없다”면서 “친북 좌파가 활개치는 이 나라를 살릴 수 있는 곳은 결국 교회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인 30일 참석자들은 전교조와 ‘교과서 기독교 역사 왜곡’의 문제점을 지적한 정재학 전교조추방시민연합회 공동대표의 강의를 청취한 뒤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반공애국 국민총궐기대회에 참석했다. 재향군인회와 국민행동본부가 참석한 이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반공 구호를 외쳤으며,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의 강연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양수리수양관에서 수쿠크법과 이슬람 포교, 불교 자연공원법 국회 통과, 인터넷 언론의 교회 공격, 북한 인권과 탈북자 인권유린 문제 등을 다룬 강의에 참석했다. 포럼에는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최병두 전 예장 통합 총회장, 장경동 대전중문침례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 모임은 2008년 총선에서 기독사랑실천당으로 한국교회의 정치세력화를 시도했던 전광훈 청교도영성훈련원장이 이끌고 있다. 전 원장은 전국 목회자를 대상으로 순회 강연을 개최해 왔으며, 이 여세를 몰아 다음달 중순 기독교자유민주당 창당식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전 원장은 “한국교회는 사회 전체 이슈에 대해선 무관심하고 개별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영적 싸움에서 지는 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친북 좌파 세력 때문에 역사적 진실이 흐려지고 나라의 근간이 위협받는 현실에서 이번 대회가 나라를 바로 세우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에 참석한 신동훈(63) 목사는 “그동안 정치와 종교는 분리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지만 최근 들어 교회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바른소리를 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 역할을 감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전교조 등이 반미를 조장하고 북한을 미화하면서 사회가 좌경화되고 있다”며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기독교가 반드시 정당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1일 폐회예배 특강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맡는다.
양평=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