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나눔 공생 발전-삼성] 취약계층 돕기 사회적 기업 7개 설립 계획
입력 2011-08-30 19:46
삼성은 국내 최대 기업답게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정책에서도 한발 앞서가고 있다. 고 이병철 선대회장 때부터 ‘상생’은 중요한 경영철학이었으며 2004년부터 삼성전자는 임원 단위의 전담조직을 두고 상생협력을 본격화했다. 2008년 5월에는 상생협력실을 신설했고 지난해 말 조직개편 때는 상생협력센터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격상시켰다.
삼성은 특히 올 상반기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MRO 계열사 변화를 주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취약계층의 자활·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3년간 4개 분야에 200억원을 들여 7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농촌형 다문화가족 지원회사(가칭 음성글로벌투게더), 공부방 지도교사 파견회사(희망네트워크), 장애인 인력파견회사 등이 그것이다.
지난 2월 첫 결실로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에 지도교사를 파견하는 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가 출범한데 이어 3월에는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해 충북 음성읍과 금왕읍 2곳에 글로벌투게더음성이 출범했다.
삼성은 사회적 기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그룹 내 전문가, 해외 주재원 및 지역전문가 출신을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 특히 삼성경제연구소는 다양한 콘텐츠, 경영컨설팅 등을 ‘맞춤형 서비스’로 무료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 원가, 기술 경쟁력은 물론 경영관리 기법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가 아닌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오픈 소싱’ 제도를 도입해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신기술·신제품을 개발하는데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협력업체의 실질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금 지원 외에 최대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내 협력사의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8년 말 중국 텐진을 시작으로 ‘상생혁신학교’를 운영했으며, 2009년에는 쑤저우 및 후이저우 지역까지 확대해 삼성전자와 협력사간 상호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2004년 7월부터는 협력회사 대표 자녀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경영자 양성프로그램인 ‘미래 경영자 양성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