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저가 종목 비중 ↓… ‘추락증시’ 바닥 찍었나
입력 2011-08-28 19:34
주식시장에서 52주 신저가(최근 1년간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들의 비중이 최근 크게 줄어들었다. 이달 초 시작됐던 미국발 증시 공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의 비중은 지난 9일 51.66%에서 24일 0.35%로 줄어든 상태다. 지난 9일 최고조에 달했던 시장 공포가 점차 옅어지고 있는 단계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9일 6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특히 9일에는 장중 185포인트까지 하락 폭을 키웠었다.
주별 기록으로 살펴보면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들의 비중은 이달 둘째 주(8∼12일)에는 평균 18.02%였지만 셋째 주에는 1.33%로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신저가 종목 비중이 주별 5%, 일별 10% 이상이면 과매도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진단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10월 셋째 주 44.46%, 10월 24일 80.82%를 기록한 것이 주별·일별 최고 기록이었다.
전문가들은 신저가 종목 비중의 급감은 증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 비중은 8월 둘째 주에 0.92%까지 급감했다가 이후 2%대로 상승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