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노경남 (9) ‘말씀+영어’ 통한 학원강의 큰 호응

입력 2011-08-28 20:20


‘세상만물을 창조한 분은 하나님이시다. 영어를 만든 분도 하나님이신데 당연히 영어를 익히는 데 하나님을 아는 것보다 더 빠른 길은 없다.’ 나의 생각은 확고했다. 2001년 10월 학원 공사를 마치고 ‘성경으로 가르치는 영어학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학생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두 명의 학생이 왔지만 200명이 온 것처럼 최선을 다해 가르쳤다. 모든 수업은 영어 찬양과 직접 제작한 성경 이야기 책, 워크북 등을 사용했다.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좋았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자, 어린이 여러분 심장, 마음이라는 영어단어 ‘Heart’는 ‘He’(그)와 ‘art’(작품)가 합쳐진 것으로 이해하세요. 집, 가정을 뜻하는 ‘House’는 ‘Holy’(거룩)와 ‘use’(사용하다)가 합쳐진 것이고요. 감사하다(Thank)라는 단어는 ‘think’(생각하다)라는 동사에서 온 말입니다. 생각(think)의 중심에 내(I)가 아닌 아담(Adam)을 창조한 하나님을 생각할 때 감사가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단어에 성경 이야기를 입혀서 복음을 전했다. 성경 영어를 배우다 보면 그 대상이 결국 하나님이므로 찬양도 하고 기도도 드렸다.

영어 찬양과 성경을 통해 영어를 배우다 보니 전도는 자연스럽게 됐다. 당시 불교신자였던 경기여고 선생님은 아들과 딸을 우리 학원에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예수님을 믿게 됐다. 그분은 2003년 장신대에서 열린 굿뉴스 사업설명회에 오셔서 간증까지 해 주시기도 했다. 심지어 증산교 교주의 증손자도 학원을 다녔다. 수강생 중의 70%는 비신자였으며, 수업 도중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어교육을 활용해 복음을 전하는 게 탄력이 붙었다. 성경영어 교재를 유치부부터 중등부까지 재미있게 엮어가며 100종류의 교재를 만들었다.

교육은 마치 영적 전투와 같았다. 영어교육 시장에 일반인도 있지만 포교를 목적으로 한 이단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었다. 더 많은 기도의 동역자가 필요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많은 기도의 동역자들을 붙여주셨다.

2001년부터 수요 예배를 마치고 할렐루야교회 유아부실에서 중보기도 모임을 가졌다. 당시 총신대,장신대, 합신대, 기독신대 등에 재학 중인 전도사들로 구성된 라마나욧 중보기도 모임에서 기도제목을 나누고 다음세대와 교회학교 부흥을 위해 기도했다. 오후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매주 기도모임을 하면서 영적인 동역자들의 도움이 얼마나 큰지 실감했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교육전도사들의 갖가지 기도제목이 모였고 응답 받는 역사도 늘어났다. 매주 목요일이면 청계산으로 이동, 상도중앙교회 주일학교 교사들과 함께 산이 떠나가라 기도했다.

2002년부터는 ‘GNE 굿뉴스 영어’라는 이름으로 영어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출범시켰다. 전국 교회에 영어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보급해 온 교회영어연구원 박요섭 원장과 종로학원에서 학원컨설팅으로 경험을 축적한 정평기 본부장과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모두 학원가에서 15년 이상 일해 온 프로강사였다. 영어예배를 통해 주일학교 부흥운동까지 전개하면서 1년에 200일 이상은 세미나와 집회를 인도하러 다닌 것 같다. 2003년 6∼7월에는 영어 주일학교 교사강습회를 서울과 영남 지역에서 개최했다. 교사 강습회를 통해 도전을 받은 많은 교사들은 이메일과 편지를 보내왔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