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비용 만만치 않은 추석선물 가격변동 덜한 홍삼이 대세?

입력 2011-08-22 18:30


22일 서울 남대문로 한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만난 주부 전혜은(31)씨는 올 추석 친지들에게 홍삼을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데다 비싸지 않은 선물세트를 고르면 받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김씨는 “며칠간 고민하다가 실용적이면서도 정성을 표시할 수 있는 선물로 홍삼을 골랐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이 추석선물로 건강식품 중에서도 특히 홍삼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 올 여름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인기 추석 선물이었던 배, 사과 대신 홍삼 제품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에 따라 홍삼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삼신인삼가공영농조합법인의 홍삼 브랜드 ‘송화수 홍삼’에서 선보인 건강음료 ‘홍삼수’는 쓴맛을 내는 홍삼의 잔뿌리를 빼고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의 성분이 많은 홍삼근(홍삼의 몸통)만을 사용해 어린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할인행사도 실시한다. 한국인삼공사는 이전보다 낮은 가격의 정관장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기존에 판매하던 1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보다 저렴한 3만∼7만원대 선물세트를 추가로 마련했다. 다음 달 11일까지 최대 15% 할인 행사도 연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정관장 매출이 23% 증가했다”며 “홍삼은 상대적으로 가격변동이 없어 올해 가격이 급등한 과일이나 생선류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