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양도시 사업 ‘청신호’… 카타르 알파단 그룹 “용유·무의에 투자 관심”

입력 2011-08-22 22:18

인천국제공항 인근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건설 청사진에 대해 중동자본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10여년 만에 해양도시 건설사업에 청신호가 커졌다.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10조원 규모의 자본투입이 필요한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청사진과 관련, 카타르 도하의 최대 재벌인 알파단그룹의 알파단 회장 일행이 오는 9월말이나 10월초 인천을 방문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내 왔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용유·무의프로젝트 매니지먼트㈜(사장 박성현)로부터 이메일을 넘겨받아 송영길 인천시장과 협의를 통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알파단 그룹은 카타르 도하의 해양 매립도시인 ‘펄 아일랜드’를 건설한 경험이 있어 용유·무의 해안을 활용한 해양도시 건설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 시장은 지난 5월말~6월초 중동 방문 당시 알파단 회장을 만나 용유·무의도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알파단 회장은 그 자리에서 용유·무의도 투자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투자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용유·무의PMC가 출자협약을 맺은 뒤 잇달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달이면 SPC(특수목적법인) 구성돼 본격적인 투자유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