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팝핀 女帝’… 주민정, tvN ‘코리아 갓 탤런트’서 우승
입력 2011-08-21 19:17
“우승을 발판 삼아 지금보다 더 성장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춤으로 감동을 주고 싶어요.” 3억원의 상금이 걸린 tvN 재능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코갓탤)에서 우승한 여고생 팝핀 댄서 주민정(17)양은 20일 밤 우승이 결정되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된 ‘코갓탤’ 결승전에서 주양은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한국의 폴 포츠’ 최성봉(21)씨를 누르고 우승했다. 주양은 “부모님과 춤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주양은 결승전에서 황금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절도 있는 댄스를 선보였다. 주양의 무대가 끝나자 심사위원인 박칼린은 “세계를 무대로 한국에도 이런 재능을 가진 인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바란다”고 격찬했다. 앞서 예선과 준결승 무대에서 주양은 탁월한 댄스 실력으로 ‘팝핀 여제’란 별명을 얻었다. 결승전에 앞서 진행된 인터넷 사전 투표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최씨는 예선 때 들려줬던 ‘넬라 판타지아’를 깔끔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다섯 살 때 고아원에서 도망쳐 껌팔이 등으로 연명했다는 그의 인생 스토리는 방송 이후 크게 화제가 됐었다. 최씨는 “이 자리까지 온 것만 해도 고맙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전은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미국 ABC, CNN, 일본 마이니치 신문,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도 결승 현장을 찾았다.
지난 6월 4일 첫 방송된 ‘코갓탤’은 방송 초기 폴 포츠와 수전 보일을 배출한 영국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한국 버전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시청률은 평균 2%대로 기대에 못 미쳤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