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지역 무인특수소방차 도입… 방재청, 5대 배치 추진

입력 2011-08-21 22:39

소방방재청은 원전 지역에 대당 가격이 18억원에 달하는 무인특수소방차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청은 원격조종할 수 있는 다목적 무인 파괴방수탑차를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울진, 월성, 영광, 고리 등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에 1대씩 모두 5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매년 9억원 국비와 지방비 절반씩 예산을 확보해서 원전이 두 곳 있는 경북 지역부터 배치할 방침이다. 이 소방차는 숭례문 화재 이후 서울 중부소방서에 1대 도입돼 있다.

장애물이 없을 때는 150m 밖에서도 리모컨으로 작동할 수 있고, 5m 유리벽 너머나 20m 떨어진 지하층, 높이 5층 폭 24m 콘크리트 건물 너머 등에서도 조종이 가능하다. 굴절 팔 끝에 달린 천공 장비로 벽 등의 구멍을 뚫고 소화 노즐로 스프링클러처럼 물을 뿌릴 수 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