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눈 찌른’ 무리뉴 감독… 상대 코치 눈 찌른 뒤 사퇴 압박 받아
입력 2011-08-19 18:51
포르투갈출신 명장 조제 무리뉴(48)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의 비열한 폭행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영국 일간 더 선은 19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징계를 피하게는 됐지만 감독직에서 경질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날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간 슈퍼컵 2차전에 대한 주심의 보고서에 무리뉴 감독의 행동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그에 대한 징계는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3년 연속 슈퍼컵을 숙적 FC 바르셀로나에 내준데 이어 무리뉴까지 불필요한 스캔들을 일으키자 레알 마드리드 회장 역시 무리뉴에 대한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의 행동에 대한 비난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스페인 슈퍼컵 2차전 도중 상대 코치를 폭행해 구설수에 올랐다. 2대 3으로 패배가 굳어진 후반 추가시간에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로가 상대 세스크 파브레가스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하면서 양팀 선수와 관계자들이 몸싸움을 벌였고, 무리뉴 감독은 이 과정에서 티토 빌야노바 코치에게 다가가 손가락으로 눈을 찔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이러한 사실을 발뺌했지만 TV중계화면에 이 장면이 그대로 잡혀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