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옥수수 건강학

입력 2011-08-19 18:49


여름휴가 때 시골을 다녀오신 분들은 이미 경험했을 겁니다. 제철을 맞은 옥수수가 얼마나 맛있는지를.

한여름에 잘 익은 옥수수를 한 번 삶아 식힌 후 냉동실에 저장해 두었다가 한겨울에 꺼내 다시 익혀 먹는 옥수수가 별미라지만 옥수수는 아무래도 제철에 신선한 것을 삶아 먹어야 제 맛이 나지 않나 싶습니다.

벼, 보리와 함께 세계 3대 작물에 속하는 옥수수는 100g 기준으로 당질(69.1g)이 가장 많고 이어 단백질(9.6g), 지질(3.8g), 섬유질(2.9g) 순으로 함유돼 있다고 합니다. 특히 옥수수의 단백질에는 노화 방지와 암 예방 작용을 하는 항산화 성분 비타민 A와 천연 토코페롤 비타민 E가 풍부하답니다. 또 옥수수의 씨눈에 많은 비타민 B1은 피로에 지쳐 나른하고 입맛이 없을 때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 몸은 스스로 바깥 기온과 조화를 이루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외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우리 몸속은 차가워집니다. 무더운 날 찬 음식이나 찬 음료를 많이 섭취하면 배탈이 나기 쉬운 것도 이 때문이랍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영양과 김수미 영양사는 “이때 그늘에서 말린 옥수수수염을 차처럼 달여서 마시면 속을 편안하게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옥수수수염은 한방에서 예부터 이뇨, 지혈, 혈압 강하 등의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온 생약이기도 합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