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학우들의 아름다운 희생
입력 2011-08-19 17:35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지난달 27일 새벽, 춘천시 신북읍 마적산 아래 한 펜션에서는 전날 농촌 아이들을 가르치느라 피곤에 지쳐 잠든 우리 학교 학우들이 젊음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갑작스런 산사태의 희생자가 됐다.
고귀한 생명을 잃은 모교 발명동아리 회원 아이디어뱅크는 학기 초부터 오랜 시간 동안 과외봉사활동 캠프를 준비해 왔으며 단순히 놀고 즐기기 위해서가 아닌 봉사활동을 나섰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이다. 대학생활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새내기 학우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먼저 간 학우들의 못다 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남은 병상에 있는 학우들이 하루빨리 회복해 발명의 꿈과 새로운 과학기술의 꿈을 이루는 데 힘썼으면 좋겠다.
산림청 정보지도에 따르면 우리 학생들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아 간 곳은 산사태 위험 1등급으로 분류된 위험지역이라고 한다. 사전에 붕괴위험이 있는 시설물은 튼튼하게 고치고 정비해 다시는 춘천 산사태와 같은 사고가 없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고지혜(인하대 사회과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