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실시간 정체상황·우회로 안내… 지능형 교통전광판 나온다
입력 2011-08-17 22:01
서울 시내 곳곳에 실시간 교통정체 상황과 우회로 등을 알려주는 ‘지능형 교통전광판(사진)’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종로, 새문안로 등 시내 주요 길목 21곳에 이 같은 전광판을 설치해 오는 29일부터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비롯한 도시고속도로와 남산 주변 등 일부 도로에 이미 설치돼 있는 262개 교통전광판은 상세한 교통혼잡 상황을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
새로 설치된 교통전광판은 빨간색 ‘정체’, 노란색 ‘지체’, 녹색 ‘소통원활’ 등으로 구간별 교통흐름을 표시해준다. 전방 도로 안내뿐 아니라 행사와 집회 등으로 인한 통제 구간, 관광버스 주차장 여유 면(面) 수도 알려준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전광판은 주로 교통혼잡 정보를, 야간이나 새벽에는 횡단보도 예고 등 안전 관련 정보를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 U턴 금지·P턴 지점, 버스전용차로 이용시간도 안내된다. 전광판에는 다양한 색상과 화면이 활용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가 부착돼 있다.
시는 연말까지 통일의주로 2단계 구간과 왕산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등 4곳에 지능형 교통전광판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최임광 시 교통운영관은 “시범운영 기간인 지난달 말 갑자기 폭우가 내렸을 때 강변북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통제된 도로정보를 신속히 전달하는 등 큰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등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데도 과도한 예산을 투입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새 전광판 1개 설치에 1억원이 든다. 최 교통운영관은 “지능형 교통전광판이 운영되면 도심 진입 교통량이 약 2∼3% 감소하고 교통량 분산으로 연간 약 30억원 이상의 혼잡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