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조국 등 305명 ‘혁신과 통합’ 모임 결성… 지지부진 야권통합 촉매 될까

입력 2011-08-17 21:50


야권 대통합을 촉구하는 조직이 친노 인사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지지부진한 야권통합에 촉매가 될지 주목된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은 17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표는 2012년에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는 것”이라며 “진보·개혁적 정치세력들은 국민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통합적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칭 ‘혁신과 통합’ 모임에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조국 서울대 교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305명이 이름을 올렸다.

문 이사장은 “광범위한 통합세력을 규합해 그 힘으로 정당 통합을 이끌어 내려고 한다”며 “진보정당 간 소통합이 매듭지어지면, 이들도 대통합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친노 인사들이 지역조직을 꾸리고 전국 강연회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 문 이사장 지원조직의 성격을 띤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해찬 전 총리는 “국민적 지지를 받는 사람이 통합을 요구하면 각 당에 압박이 되기 때문에 문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은 야권통합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주도권 경쟁을 하려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혁신과 통합은 다음 달 6일 창립식을 열고 정치권 통합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발표한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