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대표팀, 9회 ‘홈리스 월드컵’ 출전 위해 프랑스로
입력 2011-08-16 19:40
노숙인 ‘국가대표’ 축구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11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18일 프랑스로 출국한다.
이번에 9번째 대회인 홈리스 월드컵은 오는 21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공원에서 개막된다. 27일까지 53개국 64개 남녀 팀이 350경기를 치른 뒤 28일 결승전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경기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전·후반 7분씩 진행되는 풋살 방식이 적용된다. 지난해 브라질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나라는 참가 43개 팀 중 꼴찌를 했지만 경기 내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 최우수 신인팀상을 수상했었다. 대표팀 조현성 코치는 “이번에는 남자 48개 팀 중 30위 안에 들어 중하위권 트로피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노숙인 대상 잡지를 발행하는 서울형 사회적 기업 ‘빅이슈코리아’는 서울 지역 노숙인 축구팀 10개를 대상으로 지난 5월과 7월 선발전을 거쳐 엔트리 8명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이들에게 훈련장소를, 대한축구협회는 축구 장비를 각각 제공했다.
대표팀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독도수첩’을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이 대회는 인터넷(www.homelessworldcup.org)으로 볼 수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