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정보 있다” 연예인 등쳐 9억 챙겨… 유명 증권정보업체 대표 구속
입력 2011-08-15 22:06
미확인 주식 정보로 연예인 등을 현혹한 증권정보업체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구속된 업체 대표는 각종 방송과 신문에서 고정 패널과 전문 칼럼리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해 왔으며 모 증권방송 진행도 맡을 만큼 유명한 인물이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비상장주식에 대한 상장 정보가 있다면서 투자자를 끌어들여 수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사기)로 증권정보업체 대표 민모(38)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민씨는 지난해부터 모 증권방송에 함께 출연한 연예인 등 7∼8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9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초 수서경찰서에 민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미확인 정보로 피해자들을 현혹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민씨는 모 방송국 프로덕션 PD 출신으로 퇴직 뒤 증권 전문가로 변신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특히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주식 관련 서적을 집필해 베스트셀러에 올려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명사로 통했다.
민씨를 고소한 연예인은 모두 여성으로 개그맨 안모, 탤런트 김모씨로 알려졌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