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호투 부첵 “4위 걱정마”…롯데, LG에 설욕

입력 2011-08-14 22:41

롯데가 4강을 놓고 경쟁하는 LG를 격파하고 가을야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롯데는 14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부첵의 호투에 힘입어 4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48승3무46패가 된 4위 롯데는 5위 LG(46승49패)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롯데는 8월 들어 10경기에서 6승4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LG는 찬스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분루를 삼켰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일부 LG팬들은 선수 출입구를 막고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삼성은 KIA에 6대 2로 승리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2위 KIA는 믿었던 선발 트래비스 마저 무너지며 이날 승리한 3위 SK에 1.5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은 2-2로 팽팽히 맞서던 5회 조동찬의 솔로포와 강봉규의 중전 안타로 2점을 앞서나갔다. 이어 7회 채태인의 쐐기 투런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4회부터 등판한 안지만은 2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SK는 시즌 첫 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넥센을 11대 0으로 대파했다. 넥센은 4연패, 문학구장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K는 0-0으로 팽팽하던 4회 1사 만루에서 터진 권용관의 그랜드슬램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두산에 8대 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한국 프로야구는 출범 이후 역대 최소 경기만이자 4년 연속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개 경기장에 6만608명의 관중이 찾아와 시즌 총 관중이 502만389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전체 532경기 중 382경기만에 500만 관중을 넘어선 것으로, 종전 기록이었던 지난해의 446경기보다 무려 64경기 앞당겼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