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미 군사훈련때 김정일 체포 연습”
입력 2011-08-14 18:17
한국과 미국 양국이 지난해 8월 합동 군사훈련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당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포 작전을 연습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반도 유사시 절대권력자를 사로잡음으로써 희생을 최소화하고 사태를 조기 수습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6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연습에서도 같은 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에 따르면 이 전략은 북한과의 전면전에 대비한 한·미 공동 작전계획 5027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북한의 공격을 막아낸 뒤 한국군이 평양에 진격했을 때 특수부대가 김 위원장의 거처를 파악해 잡는 것을 목표로 했다. 주로 컴퓨터를 사용해 지휘소 연습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최소 공격으로 최대 전과를 내는 ‘효과중심작전(EBO·Effects Based Operation)’ 개념에 근거했다. 또 훈련 당시 한·미 연합군사령부가 정밀 폭탄이나 정찰위성 등 최신 군사 기술을 이용해 북한의 전쟁 수행을 어렵게 하는 중요 공격 목표를 골랐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