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악의 만남, 축제의 막이 올랐다… 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열려

입력 2011-08-12 18:16

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2011)가 11일 저녁 7시 청풍호반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간의 흥겨운 축제에 돌입했다.

심사위원장인 윤여정과 배우 안성기 강수연 유지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등 영화인을 비롯해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개막식은 강근식 음악감독의 제천영화음악상 수상, 웅산과 재즈파크 빅밴드의 축하공연, 개막작 ‘뮤직 네버 스탑’ 상영 등으로 3시간가량 진행됐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이름 그대로 음악영화와 음악공연이 중심이 된 영화제다. 올해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음악영화 위주로 초청된 101편이 상영된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이라는 명칭의 국제경쟁 부문에는 1948년 쿠바가 배경인 성인 애니메이션 ‘치코와 리타’, 60년 동안 아이티에서 활동해 온 셉텐트리오날 밴드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아이티, 음악의 전사들’ 등 6개국에서 8편이 출품됐다. 대상에는 상금 1000만원과 폐막식 상영 기회가 주어진다.

에스토니아 영화 ‘중년 록커 이야기’,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민중가수와 다른 가수들의 만남 등을 담은 ‘메르세데스 소사:칸토라’ 등 비경쟁작 장·단편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들 영화는 제천 시내 TTC복합상영관과 의림지 야외무대, 청풍호반 무대 등에서 나뉘어 상영된다.

제천영화제는 영화 상영에 풍성한 음악공연이 곁들여지는 게 특징이다. 청풍호반 무대(밤 8∼12시)와 청풍호반 수상아트홀(밤 12시∼새벽 2시)에서 펼쳐지는 ‘원 서머 나잇’ 공연은 4일간 진행된다. 12일에는 밴드 강산에, 브로콜리 너마저, 아침, 황보령 등이 나와 무대를 빛냈다. 13일에는 리쌍, 라 벤타나, 9와 숫자들 등이, 14일에는 김창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15일에는 노브레인 이승렬 국카스텐 등이 무대에 오른다.

티켓은 영화제 홈페이지(www.jimff.org)와 현장에서 예매할 수 있는데 일반 상영은 5000원, 심야 상영은 1만원, ‘원 서머 나잇’(공연+영화) 공연은 2만원이다.

이밖에 무성영화를 라이브 공연과 함께 감상하는 ‘시네마 콘서트’, 신인 음악가들이 기량을 겨루는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학술 포럼, 촬영카메라 전시회, 영화포스터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오동진 영화제집행위원장은 “예매 상황 등을 볼 때 전국 각지에서 4만명가량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야외 상영과 공연은 다른 영화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