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선 “문란한 性 가정파괴… 절대 반대”
입력 2011-08-12 17:45
간통에 대한 성경의 입장은 단호하다. 보통 간음(Adultery)으로 기록된 간통은 ‘간음하지 말라’는 일곱 번째 십계명(출 20:14)으로 명령할 정도로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처럼 성경이 부부 간의 육체적 정조와 순결을 중요시한 것은 가정공동체 보호와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의 순수성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구약에서 남자가 유부녀와 통간할 때 남녀 모두를 죽이라고 명령(신 22:22)했던 이유는 민족의 거룩성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으로 택함 받은 거룩한 공동체였기 때문에 타 민족과 구별되는 순수성, 즉 순결성을 보존해야만 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순결성을 깨뜨린 자가 있다면 하나님의 공의에 입각해 가차 없이 그를 제거함으로써 공동체의 순결성을 계속 유지시켰다.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간음사건은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것이다(삼하 11:4). 다윗은 밧세바와 부정한 관계를 맺고 임신 사실을 숨기기 위해 우리아를 전장으로 내몰아 죽게 만든다(삼하 11:14∼17). 그 결과 나단 선지자의 지적에 따라 태어난 아이가 죽는다(삼하 12:18). 이밖에 르우벤은 아버지 야곱의 처 빌하와 간통했기 때문에 장자의 명분을 상실했으며(대상 5:1), 아브넬은 사울의 첩인 리스바와 통간했다(삼하 3:7).
예수님은 간음은 물론 성적인 환상에 사로잡히는 것까지 죄가 된다고 경고하셨다.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 5:27∼28) 이처럼 예수님은 간음 행위 이전의 마음상태, 즉 내적 동기부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이억주 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은 “한국교회가 간통제 폐지를 우려하는 것은 문란한 성적 풍조가 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공동체인 가족을 철저하게 파괴시키기 때문”이라며 “잘못된 시대 풍조를 바로잡기 위해 교회가 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