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정상급 스타들 잇따라 불참선언… 종합우승 노리는 미국 129명 출전

입력 2011-08-11 20:43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정상급 선수들이 부상을 이유로 잇따라 불참을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한국시간) 지난 대회 남자 높이뛰기 챔피언인 야로슬로브 리바코프(31·러시아)가 발 부상 때문에 대구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리바코프 외에 남자 400m 챔피언으로 군림하던 제러미 워리너(27·미국)도 지난 3일 발가락 인대를 다쳐 병원으로부터 두 달이나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3번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400m와 1600m를 휩쓴 워리너는 2009년 팀 동료 메리트에 밀려 은메달을 땄다. 이후 메리트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돼 미국육상연맹으로부터 21개월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최근 복귀하면서 불꽃 튀는 맞대결이 예정됐으나 무산됐다.

또 ‘번개’ 우사인 볼트의 최대 맞수인 타이슨 게이(29·미국)도 지난 6월 엉덩이 통증으로 미국 대표 선발전을 포기했고, 6년째 깨지지 않는 세단뛰기 세계 기록 17m98을 깨겠다고 공언해온 테디 탐고(22·프랑스)도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대구행이 좌절됐다.

한편 이번 대회 종합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이 129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미국육상연맹은 11일 여자 단거리의 간판 앨리슨 펠릭스(26)와 남자 멀리뛰기의 드와이트 필립스(34) 등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 19명과 올림픽 메달리스트 16명이 포함된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했다. 미국은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12차례 대회에서 금메달을 120개나 따내며 최강자로 군림해오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