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그룹 22곳중 16곳 임원들 “美 금융위기, 실물경제 영향 미미”
입력 2011-08-11 18:36
국내 주요 그룹 임원들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1일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22개 주요 그룹 기획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6개 그룹에서 “단기간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금융과 함께 실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6개 그룹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 변화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1050∼1100원)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12개 그룹으로 가장 많았고, 6개 그룹은 ‘다소 상승’(1100∼1150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만간 하락 추세로 복귀’(1000∼1050원)할 것이라는 대답도 4개 그룹에서 나왔다. 이와 함께 21개 그룹은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세운 사업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기가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14개 그룹이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상근 경제본부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수출이 다소 영향을 받겠지만 대부분의 그룹들이 연초에 계획한 수출 목표를 그대로 추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