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관진 장관 암살 시도” 첩보에 군·정보당국 공작조 파악 총력전

입력 2011-08-11 00:55

북한 공작조가 김관진 국방장관을 암살하려 한다는 첩보가 입수돼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0일 “북한이 김 장관을 암살하려 한다는 첩보가 있어 외부 행사가 있을 때 사전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김 장관을 겨냥한 북한 암살조의 규모와 형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공작원을 남한으로 침투시켰는지, 남한 내 고정간첩에게 임무를 부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장관의 외부 이동 때 수명의 무장 헌병이 사복 차림으로 경호하고 있으며, 외부 식사 때에도 식당과 주변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우리 군부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의 얼굴을 사격표적지로 사용한 것과 관련, 지난 6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관진을 비롯한 군사 불한당들을 민족공동체의 이름으로 처형하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1997년 김 위원장 전처인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를 남파간첩을 통해 살해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남파된 간첩이 검거되기도 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