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합동지휘통제체계’ 오류 투성이
입력 2011-08-06 00:27
우리 군의 전투 능력과 무기정보 체계 등을 실시간 통합 관리하는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가 오류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군정보화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통해 군부대 위치 등 주요 군사 정보가 KJCCS에 잘못 입력되어 있는 것을 다수 발견하고 군 당국에 시정 지시를 내렸다고 5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KJCCS에는 우리 군 전방부대 33곳이 북한 지역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표기됐다.
경기도에 주둔 중인 한 사단의 경우 ‘병력 1만2000명, K1전차 40대 보유’로 기록돼 있었지만 실제 이 사단은 1만1000명의 병력에 K1전차는 38대만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지난해 추락한 공군 전투기 3대는 전투대기 중인 것으로 KJCCS에 나타나기도 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KJCSS의 일부 시스템이 육·해·공군 지휘통제시스템과 연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규정상 연계돼야 할 항목 18개 중 14개가 누락돼 각 군의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KJCCS는 2008년 군 합동참모본부가 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육·해·공군의 지휘통제시스템을 통합해 만든 시스템으로 우리 군은 이를 기반으로 각종 훈련과 작전을 수행해 왔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감사원 지적을 받고 문제가 된 정보를 다 고쳤다”면서 “훈련과 작전으로 바뀐 부대 위치 등을 다시 원상태로 환원해 기록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