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예술감독 정명화·경화 “자매 함께 무대 서니 정말 행복해요”
입력 2011-07-31 21:27
대관령국제음악제 공동 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정명화·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자매는 3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매가 함께 해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29일 밤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에서 열린 음악제의 ‘저명연주자 시리즈’에 참여해 미국 출신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 1번을 연주했다. 정경화는 “어제(29일) 언니가 연주하는 첫 음을 듣는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명화도 “연주에 대한 걱정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동생과 오래간만에 한 무대에 서니 정말 행복했다”고 했다.
이들은 음악제의 공동 예술감독으로 선임됐고, 특히 손가락 부상으로 5년 동안 연주를 하지 못했던 정경화가 이번 음악제를 복귀 무대로 선택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연주회는 발 디딜 틈 없이 청중들로 가득 찼다.
“저는 동생과 일생을 서로 의지하면서 지냈어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을 포함해) 형제들이 같이 지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형제끼리 서로의 단점을 지적해주는 것도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몇 배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요.”(정명화)
이들 자매는 함께 연주한 케빈 케너에 대해서는 “음악가로서 태도가 된 사람”이라고 평했다.
이들은 정명훈 예술감독과 함께 올해 안으로 ‘정트리오’ 연주회를 열고 싶다는 듯도 밝혔다. “공연하고 싶은데 장소 때문에 애를 먹고 있어요. 오후 콘서트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보고 있습니다.”(정경화)
대관령=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