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일] 무엇을 위한 열심인가?
입력 2011-07-31 17:50
찬송: ‘주 음성 외에는’ 446장(통 500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로마서 9장 30절~10장 4절
신앙생활에는 두 가지 극단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합니다. 교회에서 많은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힘을 냅니다. 또 하나는 아주 냉소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열심을 내서 무엇인가를 하기보다는 자신의 지적 만족을 추구합니다. 그러면서 남들이 열심을 내는 모습을 보면 감격하고 칭찬하기보다는 ‘나도 처음에는 저랬지’하면서 냉소적인 모습을 나타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이 두 가지 중 극단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게 바로 유대인들입니다. 유대인은 행위(열심)는 있었으나 바른 지식이 없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잘 지키기 위해 자기들만의 전통(미드라쉬)까지 만들어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 열심은 잘못된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유명한 기독교 작가인 필립 얀시가 미래 교회의 대안 세 가지를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한국 교회의 기도의 열정, 중국 교회의 고난, 그리고 아프리카 교회의 전도였습니다. 이렇게 한국 교회의 열정, 기도의 뜨거움을 다른 민족들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열심이 과연 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내가 열심을 내고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 말하면서도 실제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냉소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나은 것일까요? 열심 내다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보다는 아예 가지 않는 편이 나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행위나 열심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열심이 자기 의를 세우려고 할 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율법의 마침이 되셨다고 합니다. 즉 예수님께서 죽으셨기에, 그의 행위가 있었기에 완성된 것입니다. 또한 욥기 40장 14절에서 하나님이 욥에게 “네 오른손이 너를 구원할 수 있다고 내가 인정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행위 그 자체를 보지 않으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열심이냐 지식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100%의 지식과 100%의 열심이 합해져야 비로소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지식만 가지고는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없습니다. 바른 지식과 열정을 가진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습니다.
기도 : 뜨거운 열심과 바른 지식을 갖춘 균형 잡힌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주기도문
김찬곤 목사(안양 석수교회)
◇8월부터 가정예배를 집필하는 김찬곤 목사는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풀러신학대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목사는 1997년 안양석수교회에 부임했으며, 현재 교회갱신위한목회자협의회 상임총무와 경기밀알선교단 이사장, 안양성시화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