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때문에 꼼짝 못한다면 이런 책 한권 읽자.

입력 2011-07-28 12:38

[미션라이프] 비 때문에 꼼짝할 수 없다면 이 참에 책을 한권 읽자. 비가와도 휴가는 가겠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책 한권은 꼭 챙겨가자. 날씨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휴가지에서 읽는 책은 또 다른 맛, 그 책 속에서 진정한 쉼과 영성을 얻을 수도 있다. 도서출판 토기장이가 이 참에 읽을만한 책 2권을 추천했다.

◇예수를 위한 바보

데이빗 케이프 목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잘나가는 목회자였다. 대형교회 ‘열방교회’를 담임하고 있었다. 어느 날 주님은 케이프 목사에게 말씀하셨다.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의 발을 씻겨주라.” 황당한 부르심이었다. 케이프 목사는 14개월 동안 이 부르심이 하나님의 뜻인지 묻고 또 물었다. 그리고 순종했다.

사람들은 바보라고 했다. 대형교회 목회자 자리를 내어놓고 길거리에서 발을 씻는 것이 상식적인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기꺼이 바보가 되기로 했다. 가족들도 예수를 위해 바보가 됐다. 함께 길거리에서 세족사역을 시작했다.

케이프 가족은 발을 씻는 대야와 십자가, 물통, 수건, 의자 등 20kg이 넘는 짐을 지고, 주님이 명령하시는 곳이면 어디든 갔다. 그곳에서 조직폭력배, 알코올중독자, 한센병자의 발을 씻겼다. 대통령의 발도 씻겼다. 그러자 초자연적인 치유와 회복이 일어났다. 이 길거리 세족사역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올해가 22년째.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는 “이 책을 추천하기가 부끄럽다”고 추천서에 썼다.

선한목자교회의 중고등부는 올해 휴가를 사북탄광지역으로 간단다. 준비물은 발을 씻는 대야, 십자가, 물통, 수건, 의자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도 이 대열에 동참하겠다고 할지 모르겠다. (데이빗 케이프 지음/이상준 옮김)

◇멘토 리더십

‘리더십’만 보고 ‘리더십 이론서’라고 보면 (약간 과장해) 큰 코 다친다. 저자인 토니 던지의 경험이자 삶에 대한 이야기다. 던지는 풋볼 감독이었다. 그는 선수들을 훈련할 때 멘토링 방법을 사용했다. 책은 그가 감독시절 직접 사용하고 경험하고 열매 맺은 ‘멘토 리더십’을 정리한 것이다.

멘토 리더십의 멘토형 리더는 팀, 조직, 개인의 삶에서 ‘최선’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다. 타인을 끊임없이 성장, 성숙시킨다. 그 사람의 가치를 끌어올린다. 그 사람을 또 다른 리더로 세운다.

멘토 리더십의 기초는 예수님이 보여주신 ‘섬김’이다.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러려면 자신은 낮아지고 겸손해야 한다. 던지는 우리 모두 멘토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 훌륭한 멘토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고민해 보자. 누구의 멘토가 될 수 있는지.(토니 던지 지음/김 진선 옮김)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