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공무원 19명 서울 연구로 석사학위
입력 2011-07-26 19:43
개발도상국 공무원 19명이 서울시 도시발전 모델을 연구해 고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태국의 방콕, 대만의 타이베이 등 8개국의 시(市) 공무원 19명은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서울시의 관광 마케팅, 전자정부, 임대주택, 교통정책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서울시와 자국 도시를 비교한 논문을 써 최근 석사학위를 받았다.
태국 방콕시 공무원인 몬키아틀 찬티라(45·여)씨는 “서울로 유학온 2008년 태국은 금융위기와 정치 불안으로 관광객이 감소한 반면 서울은 각종 편의시설과 문화활동으로 관광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관광 마케팅 전략, 서울과 방콕의 비교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썼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온 마르타 곤칼베스(43·여)씨는 서울과 상파울루의 도시공원 관리법을 비교한 논문을 제출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온 황슈슈(27·여)씨는 서울과 베이징의 경제발전 양상을 비교·분석했다.
2008년 시작된 ‘도시행정 석사학위과정’은 개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서울의 도시 전략을 전수해 자국 도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로 유학 온 외국 공무원들은 13개월간 서울 지역 대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1년 동안 논문을 작성·제출한 뒤 심사를 받는다.
이번에 학위를 취득한 1기 졸업생 외에 2기 17명은 오는 8월 논문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3기 20명도 고려대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다음달 말엔 4기 교육생 18명이 참여하게 된다. 그동안 외국 37개 도시 공무원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