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성령의 생명강수

입력 2011-07-26 17:52


에스겔 47장 1~12절

오늘 본문은 에스겔 선지자가 본 환상입니다. 에스겔이 성령에 감동이 돼 환상을 보는 중에 예루살렘 성전 문지방에서 생수가 솟구쳐 나오는데 점점 많이 흘러내리더니 개울이 되고, 큰 강이 되고, 큰 바닷물이 되더라는 것입니다.

여기 예루살렘 성전 문지방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무엇을 뜻합니까. 바로 성령의 은혜를 말합니다. 물결이 점점 불어나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널리 퍼져 나가게 될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합니다.

그러면 본문은 왜 성령의 은혜를 물로써 표현했습니까? 요한복음 7장 37∼39절에 보면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서 2장 13절에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참으로 생명을 주시고 영원한 만족과 행복을 주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신데 미련하게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으로만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에스겔의 환상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성령의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해서 온 세계에 퍼질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우리 각 개인이 받는 은혜의 깊이와 단계를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우리 신앙의 단계를 4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성전에서 흐르는 물이 발목에 차는 것입니다. 즉 발목에 차는 은혜, 곧 교회를 사모하는 은혜인 것입니다. 교회로 나오고 싶어진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처음에는 교회에 나가자고 하면 죽는 것보다 더 싫던 사람이 어느 순간 은혜를 받고 나니 교회에 나가고 싶고 출석을 부지런히 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그 물이 무릎에 차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기도할 수 있는 은혜의 단계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도 성령님께서 할 수 있게 해 주셔야 하는 것이지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 번째 단계는 그 물이 허리에까지 차는 것입니다. 즉 겸손의 은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5장 5절에 보면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고 했고, 예수님도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 겸손을 보여 주셨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그 물이 많아져 헤엄칠 물이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발이 땅에 닿았으나 헤엄칠 물이 되어 땅에 붙었던 발이 떨어졌습니다. 세상과 정욕과 물질 등에 여러 가지로 얽매였던 마음이 이제는 떨어져 온전히 하나님께 향하게 된 단계를 말합니다.

이와 같이 헤엄칠 만한 깊이의 은혜에 젖기만 하면 모든 사는 것이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게 됩니다. 아무리 죄악에 싸여있는 세상이라 하더라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신앙 단계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다고 생각합니까? 헤엄을 칠 줄 모르더라도 물에 몸을 맡기고 가만히 있으면 둥둥 뜹니다. 그러나 물이 무서워 발버둥치고 겁을 먹고 몸을 맡기지 않으면 깊은 물 속에 들어가 보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은혜의 물, 깊은 단계까지 들어가 사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정초자 목사(원주 문막벧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