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행정전담 직원 배치·공문서 간소화

입력 2011-07-24 18:35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014년까지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할 주요 사업을 담은 ‘2011∼2014 서울교육발전계획’을 이번 주 발표키로 했다. 계획안에는 학교에 행정업무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공문서 처리 절차를 간소화해 교사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 등 39개 정책과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사들이 행정 업무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전담팀’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서울의 모든 초·중·고교에 행정 전담 인력을 1명씩, 2013년부터는 2명씩 배치한다는 것이다. 또 교사 업무량 감소를 위해 공문서 처리 시스템을 개편해 공문서 양을 30%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예산은 내년부터 3년간 825억원이다.

계획안에는 중복되거나 유지할 필요가 없는 사업을 정리해 전체 교육 정책 사업을 2014년까지 80% 줄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초등학교 4학년까지 지원하는 무상급식을 중학교까지 확대하고, 기초학습 부진 학생을 위한 학습보조 전담강사, 학교 부적응 학생 전문상담교사,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진로진학 상담교사 등 1000명 안팎의 외부 인력을 학교 현장에 배치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그러나 계획안을 모두 실현하려면 내년부터 3300억원 이상의 추가 예산이 필요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서울시교육청 예산은 6조6000여억원이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