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9초88… 시즌 최고 기록
입력 2011-07-24 18:52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남자 100m에서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다음달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 채비를 마쳤다.
볼트는 23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끝난 국제육상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00m 결승에서 9초88을 찍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올해 두 차례나 9초91을 기록하는 데 그쳤던 볼트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뛴 100m에서 시즌 개인 최고기록을 0.03초 앞당겼다. 그러나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9초58)에는 0.3초나 뒤졌다.
볼트는 스타트 반응 시간이 0.180초로 함께 뛴 8명의 선수 중 가장 느렸지만 60m 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당한 아킬레스건과 허리 통증 부상에서 완쾌하지 못한 볼트는 “올해 세계신기록을 쓰기는 어렵다.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초6∼7대를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올해에는 내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볼트는 3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마지막으로 200m를 뛴 뒤 대구 대회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