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절약합시다” 지경부장관, 전력 사용량 잇단 최고치 경신에 담화문

입력 2011-07-22 18:32


불볕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전기 사용이 급증하자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고 나섰다. 최근 전력 사용량은 지난 19일 오후 3시 7139만3000㎾까지 치솟으며 역대 여름철 최고치를 경신한 18일(7095만6000㎾)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최중경(사진)지식경제부 장관은 22일 최근 전력수급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 장관은 “최근 전력수요 급증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가정과 건물에서 사용하는 냉방수요의 급증”이라며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 사용량을 20%만 줄여도 제주도 전체가 사용하는 전력량의 5배에 해당하는 약 300만㎾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며 에너지 절약을 강조했다.

정부는 지금 같은 무더위가 계속될 경우 다음주 초반 또는 피서기 직후인 8월 둘째 주쯤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최고치는 겨울 한파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1월 17일 정오 7313만7000㎾이다.

최 장관은 5가지의 범국민 에너지 절약 실천 항목을 제시했다. 실내 냉방온도는 26도 이상 유지, 자동차 5부제 실천, 대중교통 이용 등이다.

최 장관은 “정부는 올 여름 예비 전력량이 400만㎾ 이하로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여러 가지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전소 추가 건설, 발전기 정비일정 단축, 대형 공장의 휴가·조업시간 조절, 권역별 냉방기 순차 운휴, 경제단체의 에너지 절약 동참 등을 예로 들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