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위기의 대전 구하기… 유상철 ‘속도축구’ 특명
입력 2011-07-22 18:03
이번 주말 프로축구 K리그 19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는 새로 대전 시티즌 사령탑에 오른 유상철 감독의 첫 승 신고 여부다.
유 감독은 23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홈경기에서 리그 꼴찌 강원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대전은 승부조작 여파로 최근 성적이 16개 팀 중 15위로 급전직하했다. 이에 분위기 쇄신을 위해 경질된 왕선재 감독 후임으로 지난 17일 월드컵 스타 출신인 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유 감독은 ‘속도감 있는 축구’로 난국을 타개하겠다는 계산이다. 또 꼴찌인 강원을 보약삼아 선수들의 자신감을 회복시킬 계획이다. 유 감독은 “대전은 시즌 초반에는 리그 1위까지 올라간 팀”이라며 “급격한 성적하락은 심리적 문제이기 때문이기에 우선 선수들의 승부욕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에 내 색깔을 완전히 입히는 것은 힘들지만 속도감 있는 축구, 포기하지 않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전북은 후반기 들어 세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쌓기가 주춤하면서 2위 포항에 승점 4점 차이로 쫓기고 있다. 전북은 국내 최고의 킬러인 골잡이 이동국에 희망을 걸고 있다.
경남은 인천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태세다. 경남은 지난 16일 대전을 상대로 윤빛가람과 이효균, 이훈 등 무려 7명이 골 폭죽을 터뜨리며 두 달 만에 6위권에 진입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