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제·색소 ‘제로’ 엄마표 아이스크림

입력 2011-07-22 19:14


장마 때 왜 햇볕을 기다렸나 싶다. 어른도 찬 것만 찾게 되는 요즘,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를 입에 달고 살다시피 한다. 값도 착하지 않지만 첨가물을 보면 더 나쁜 게 빙과류다. 요리연구가 이지은씨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대부분이 물 이외에는 모두 첨가물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조금 번거롭더라도 직접 만들어 먹으라고 권했다. 한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그는 최근 ‘내가 만드는 아이스크림’을 출간했다. 부제는 ‘천연재료로 만들어 더 맛있다’. 이씨는 “몸에는 좋지만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검은콩과 단호박, 먹다 남은 수박 등을 활용해보라”고 추천했다.

집에서 만드는 아이스크림은 입자가 거칠어 시제품처럼 부드럽지는 않지만 오히려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이스크림과 아이스바를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면 언제든 꺼내 먹을 수 있으니 일일이 간식을 챙겨주지 못하는 맞벌이 엄마에겐 안성맞춤이다. 이번 주말 넉넉히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자. 아이스바용 몰드가 없을 때는 1회용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에 붓고 막대기를 테이프로 고정해 얼려도 된다.

이씨 도움말로 방부제 제로, 색소 제로의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을 알아본다. 재료는 4인분 기준.

◇검은콩두유 아이스크림

<재료> 유기농 검은콩두유 300㎖, 생크림 100㎖, 꿀 60㎖

<만들기> ① 검은콩 두유에 꿀을 넣고 잘 섞는다. ② 생크림을 살짝 거품 내어 ①에 섞는다. ③ ②를 2시간 정도 얼린 다음 포크로 골고루 긁어 다시 얼린다. ④ 2시간 뒤 다시 포크로 긁어 얼리고, 이 과정을 30분 간격으로 1∼2번 더 반복하면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수박바

<재료> 수박과육 350g, 설탕 45g, 초콜릿칩 조금

<만들기> ① 수박 씨를 빼고 설탕과 함께 블렌더에 넣어 곱게 간다. ② 몰드에 ②와 초콜릿칩을 넣어 얼린다.

◇허니단호박바

<재료> 단호박 150g, 우유·생크림 100㎖씩, 달걀노른자 2개, 설탕 30g, 꿀 45㎖, 계핏가루 약간

<만들기> ① 달걀노른자와 설탕을 볼에 담아 거품기로 섞고, 우유는 살짝 데운다. ② 우유를 달걀노른자에 조금씩 부어 가며 젓는다. ③ ②를 냄비에 담아 77∼79도가 될 때까지 고루 저어 가며 끓인 뒤 체에 거른다. ④ ③을 얼음 담은 볼에 담가 5도 정도로 식힌다. ⑤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찜통에 찐 뒤 체에 내려 곱게 으깬다. 생크림을 살짝 거품 낸다. ⑥ ④에 으깬 단호박과 꿀, 계핏가루, 생크림을 섞는다. ⑦ ⑥을 몰드에 담고 막대기를 꽂아 얼린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