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수전 보일… 동영상 본 네티즌 1000만명 넘어” CNN ‘최성봉 세계적 열풍’ 보도
입력 2011-07-21 23:02
“한국판 수전 보일이 탄생했다.”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고아 출신의 20대 한국인이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발휘해 전 세계 네티즌으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케이블 채널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한 최성봉(22)씨. 그는 지난달 4일 해당 프로그램에서 ‘넬라 판타지아’를 훌륭하게 소화해 격찬받은 바 있다.
CNN은 강한 바리톤의 목소리와 노래 실력뿐 아니라 힘들게 살아온 삶이 그의 인기 이유라고 설명하면서 ‘수전 보일의 뒤를 이은 전 세계 재능 프로그램 열풍의 주인공’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보일은 스코틀랜드 시골 출신으로 2009년 영국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세계적 스타가 된 인물이다.
최씨는 3살 때 고아원에 버려진 뒤 폭력에 시달리다 도망나와 5살 때부터 10여년간 건물 계단이나 공중화장실에서 잠을 자면서 길거리에서 껌팔이, 막노동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 방영 직후 그가 대전예고 성악과를 졸업한 사실이 알려져 학력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까지 인터넷 동영상 커뮤니티인 유튜브를 통해 최씨의 공연 동영상을 본 전 세계 네티즌들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최씨는 이 같은 관심에 대해 “두렵고 신난다”면서 “나 같은 사람이 이런 쇼 프로그램에 나갈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는데 이제 살아갈 이유를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