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행원, 3년간 2700명 채용… 전국 18개 전체 12% 정도 해당

입력 2011-07-21 21:17

국내 은행들이 향후 3년간 2700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고졸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종이라고 주장하지만 비정규직 양산, 일종의 전시행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전국 18개 은행이 올 상반기부터 2013년까지 전체 채용 인원의 12% 정도인 2700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연 평균 고졸 인력 채용자 수는 지난 2년 459명에서 연간 907명으로 배 가까이 늘어난다.

특히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우수 학생을 추천받아 집중적으로 채용하며, 일정 기간 경과 후에는 정규직 전환 기회도 확대해주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고졸 채용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인센티브를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우수 금융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 전문 커리큘럼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다만 고졸 인력 대부분이 창구텔러나 콜센터 상담원 등 비정규직에 한정된 점은 문제로 꼽힌다.

현재 이들은 2년 후 무기계약직으로, 다시 전환고사 등 소정의 심사를 거쳐 정규직이 되는데 전환 비율은 매우 낮다.

시중은행들의 무기계약직 전환 비율은 80%, 정규직 전환 비율은 3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준구 전웅빈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