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체험서 외식·쇼핑까지 한꺼번에 즐긴다… CJ,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

입력 2011-07-19 18:50

CJ가 식품 브랜드를 한데 모아 농장 체험에서 외식, 요리, 쇼핑 등 식문화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체험형 매장)를 열었다.

CJ는 19일 서울 쌍림동에 ‘CJ제일제당 센터’를 개장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20층으로 연면적 8만400㎡(2만4300평) 규모다.

센터에서 가장 중점을 둔 공간은 ‘CJ 푸드월드’다. CJ의 식품 브랜드로만 채웠다. 비빔밥 전문점 ‘비비고’와 스테이크 전문점 ‘빕스’, 중국요리점 ‘차이나팩토리’ 등 지하 1층에 14개, 지상 1층에 3개를 합쳐 총 17개의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이 중에는 ‘행복한 콩’, ‘삼호어묵’, ‘백설관’, ‘프레시안’ 등 식품 브랜드를 그대로 레스토랑 명칭으로 사용한 곳도 있다. 브랜드와 제품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에서다.

이 밖에 CJ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프레시마켓과 외식 창업 상담을 진행하는 창업센터도 마련됐다. 1층에선 330㎡(100평) 크기의 ‘CJ 더 팜(The Farm)’이 눈에 띈다. 벼와 콩의 재배과정을 볼 수 있는 실내형 논밭이다.

푸드월드를 총괄 기획한 노희영 CJ 브랜드전략 고문은 “설탕과 밀가루 제조업체로 시작한 CJ가 편리하고 세련된 생활 방식을 창조하는 생활문화 기업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 연구원 100여명이 상주하는 메뉴개발전문 연구개발(R&D) 센터도 3층에 문을 열었다. 한식·중식·양식, 음료, 단체급식 등 식음료 부문 전문가들이 새로운 메뉴 개발에 전념하게 된다. 이곳에서 개발된 메뉴는 푸드월드 매장에서 선을 보인다. 현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체크하고 바로 제품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CJ 측은 식품 간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레시안 햄을 이용한 뚜레쥬르 샌드위치, 백설 밀가루로 만든 제일제면소 국수 등이 그 예다.

CJ는 여행사와 연계해 인근 남대문과 명동을 찾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식 문화 체험코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극장 CGV와 푸드월드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CJ 관계자는 “대형 몰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중국,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 진출해 식문화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을 핵심 콘텐츠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