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기업 일자리 해외 빼돌리는 것은 재산 해외 유출만큼 부도덕한 행위”

입력 2011-07-19 18:16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요즘 자신의 ‘민생 진보’ 노선 중에서도 일자리 문제 해결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기업의 일자리 빼돌리기 행태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벌이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손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생의 으뜸은 일자리”라며 “한진중공업 사태만 해도 단순한 정리해고가 아니라, 대기업이 일자리를 해외로 빼돌리는 악성의 일자리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산의 해외 유출만큼이나 부도덕한 기업의 행태”라며 “당 차원에서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청문회는 물론, 대기업의 일자리 빼돌리기에 대한 진상 조사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소상공인들의 생계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의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대규모 유통업체가 들어와서 재래시장 상인들과 지역 상가를 피폐하게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꾸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면서 “우리가 땀을 한 방울 더 흘리면 중소·영세·소상공인과 서민들에게 밥 한 술이 더 들어간다”고 역설했다.

손 대표는 앞서 KBS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도 “친재벌 정책으로 돈을 번 대기업이 돈벌이가 되고 고용이 창출되는 산업을 외국으로 보내면서 국내에서는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고동락 민생실천’ 발대식을 갖고 2기 민생 희망대장정에 나선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관철동에서 실업문제 해결을 주제로 청년들과 시민토론 행사를 가졌다. 전날에는 위탁경영을 통해 콜센터 직원을 정규직화하는 데 성공한 경기 부천시청을 찾아 공공부문 정규직화의 해법을 모색했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