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적절한 유머, 침체된 이들에게 큰 힘 될 수도”… ‘더 재미있는 설교유머’ 출간한 황영헌씨

입력 2011-07-19 19:45


“소위 틀을 깨는 발상이 신사업의 시작이라면 유머는 굳은 생각을 무르게 하고 닫힌 마음을 열어주는 신사업 업무의 에피타이저와 같습니다.”

목회자가 설교에 활용할 수 있는 ‘더 재미있는 설교유머’(국민일보)를 최근 출간한 황영헌(48·KT종합기술원 상무·사진)씨. 그는 유머야말로 침체된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력소라고 말했다.

목회자 가정에서 성장한 황씨는 2007년부터 ‘재미있는 설교유머’ ‘베스트 설교예화’를 국민일보에서 꾸준히 출간해 왔고 이번에 세 번째 책을 펴냈다. ‘더 재미있는 설교유머’는 유머와 예화를 찾기 쉽게 14가지 주제별로 정리해 목회자가 설교 활용에 유익하다.

그가 유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다소 침체된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였다. 성가대 총무로 봉사하던 그는 성가대원 간의 친밀한 관계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교회 홈페이지에 유머게시판을 만들었다.

또 그는 이런 섬김의 마음이 하나님의 사역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인터넷에 ‘재미있는 설교유머’ 카페(http://cafe.naver.com/smilychurch.cafe)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37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이 중 2000여명이 목회자다.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접니다. 유머를 찾고 만드는 과정도 즐겁고 신났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신사업을 고민하는 미팅시간에, 집에서는 사춘기를 지나 무덤덤해진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세 자녀와 훨씬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서울 명일동 아름다운교회 중·고등부 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그는 어른들에게 말문을 닫아버린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머를 활용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한다.

“적절한 유머 활용은 심리적으로 침체된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이해하기 어려운 메시지를 전할 때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 책이 유익한 곳에 사용되길 바랍니다.”

‘결과를 바꿀 수 없다면 고민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갖고 있는 그의 마음은 믿음에서 비롯된다. 그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마 6:31)는 말씀처럼 그리스도인은 모든 염려와 고민은 주님께 맡기고 오직 노력만 한다.

아울러 그는 현재 자폐아동들의 등산을 돕는 ‘밀알천사 산행모임’의 봉사대원이다. 한 달에 두 번씩 자폐장애아동의 짝꿍이 돼 청계산 등반을 하고 있다.

글=이지현 기자, 사진=이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