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를 스마트하게…” 통신3사, 열전

입력 2011-07-17 18:31

대학가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한 ‘스마트 캠퍼스’ 바람이 불고 있다. 통신사들은 경쟁적으로 ‘블루 오션’으로 떠오른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 캠퍼스 구축 사업은 학교 내 와이파이망을 구축하는 것은 기본이며 학교별 맞춤형 학사행정관리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공급해 학사행정은 물론 강의지원, 건물 출입, 출석 체크, 수강 신청 등 학습과정 전반을 스마트 기기를 통해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재 포항공대와 부산대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했고, 한양대 중앙대 울산대 등 20개가 넘는 대학과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LG유플러스도 광운대, 동국대(경주)를 비롯해 올해 100여개 대학을 목표로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KT는 서울대 공대, 연세대, 한국외대, 경북대 등 10여개 대학에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했다.

통신사들이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 적극적인 것은 대학들이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쉽게 시장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량 고객인 대학생들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대학생은 데이터와 통화 사용량이 많은 장기 우량 고객”이라며 “와이파이망 구축을 통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어 가입자 유치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면서 대학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KT는 지난달 건국대와 협약식을 갖고 전 교직원에게 아이패드2를 공급하기로 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