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메시 징크스… 아르헨티나 4강 좌절

입력 2011-07-17 18:08

현역 최고 축구스타로 평가 받는 리오넬 메시(24)의 대표팀 징크스가 이번에도 반복됐다.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열린 201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우루과이와 연장전까지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후 승부차기에서 4대 5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브라질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아르헨티나는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메시는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이후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도움만 3개를 기록하고 득점이 없어 팬들의 비난에 시달렸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의 부진에 이어 대표팀에서의 부진이 되풀이됐다. 메시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과 상반되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현지 언론들로부터 대표팀 조기 은퇴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에 대해 메시는 “아직 대표팀에서 은퇴할 생각이 없다”며 은퇴설을 일축했다. 앞서 열린 콜롬비아와 페루의 8강전은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2골을 뽑아낸 페루가 콜롬비아를 따돌리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