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선 더 높이 날아오른다… 이신바예바 실외경기 22개월만에 우승
입력 2011-07-17 18:09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1년 10개월 만에 출전한 첫 실외 경기에서 우승하며 다음달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의 부활을 알렸다.
이신바예바는 17일(한국시간) 벨기에 헤우스덴-졸더에서 열린 ‘2011 육상의 밤’ 경기에서 거센 폭우와 강풍 속에서도 4.60m를 넘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세계 기록(5.06m)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악천후 속에서 만들어진 기록인데다 최근 부진을 털어내는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신바예바가 실외 경기에 참가한 것은 2009년 9월 대구에서 열린 국제대회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이다. 이신바예바는 올 2월 실내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대회에서는 4.85m로 우승한 적이 있다.
세계기록을 27번이나 갈아 치우고 올림픽 금메달을 2번이나 차지한 이신바예바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한 뒤 지난 두 시즌 동안 몇 번의 슬럼프를 겪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8월 27일 개막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의 부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신바예바는 이번 달에 두 차례 더 경기에 나선 뒤 대구 세계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모규엽 기자